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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정확하게 따지면 [페르시아의 왕자]의 개발자인 조단 매크너가 개발 중 쓴 일기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게임 개발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않고, 당시 20대초반이였던 조단의 적성, 인간관계, 계약관계에 대한 고민등을 읽을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이 특히 흥미진진합니다. 아마 개발기만 나열했으면 좀 무미건조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야 개발자로써 80년대말 모션캡쳐 내용이 흥미롭긴 했지만요.


조단 매크너는 전작 [가라데가]와 [페르시아의 왕자]를 사실상 1인 개발한 천재 개발자인데요.


재밌는 점은 이친구는 원래 영화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였고, [페르시아의 왕자]를 개발할 때도 수시로 시나리오를 헐리우드에 문을 두들겼어요.

실제로 차후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시나리오 라이터가 되기도 했고요.

기타 유명하진 않지만, 몇편의 영화도 더 있고, 소설책도 발간했습니다.

아, 창업을 해서 [라스트 익스프레스]란 영화적 연출이 시도된 어드벤쳐 게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개발기를 읽어보면 조단 매크너도 개발이 시장에서 성공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고뇌가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뚜렷한 주관과 자신의 재능에 대한 추호의 의심이 없다는 점이 [페르시아의 왕자]의 성공비결이 아니지 않았나 싶네요.

누가 시켜서 개발한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시 대기업 퍼블리셔였던 브라더후드에 좌지우지되지도 않았고요.

개발자와 시나리오 작가로써의 재능을 모두 가졌지만,그게 진짜 조단 매크너의 재능이였지 않나 싶습니다.

Posted by totori_



해외에선 게임의 정의와 특성에 대해 꽤 연구를 하는 모양입니다.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비디오 게임 역사가 짧다고들 하는데, 벌써 40년이 넘었습니다.

이런 연구가 속속 등장할 때도 되었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하프 리얼(half-real)이란, 

게임은 가상세계와 실제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둘의 일관성이 없어도 유저는 개의치 않는 점에 착안한 제목입니다.


예컨데, 피파 게임은 컴퓨터 속의 축구장과 유사한 가상공간이지만, 게임 플레이 타임 문제로 시간가 4배는 빠르게 흐릅니다. 하지만 축구선수들은 4배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죠. 


논문이다보니, 좀 지루하고, 이도저도 아닌 이야기들도 보이긴 합니다만,

여러가지 재밌는 화두가 있습니다.

창발적 게임(Emergence)과 진행형(Progression) 게임의 차이, fps같은 게임의 초크포인트, 직교유닛 디자인,게임 도전의 미하이의 플로우채널, 온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비트겐슈타인의 게임정의 등등은 흥미롭습니다.


별점 평가는 

★☆

입니다.

Posted by totori_



이 책은 flow이론의 창시자 미하이 칙센트마하이의 책으로,

어떻게 하면 사람은 행복해질수 있는가?라는 것이 주제입니다.


무언가를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고 있진 않습니다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에 몰입하라는 것이죠.


몰입의 대한 비결에 대해 

첫째,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둘째, 지금의 방식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수동적 자세를 탈피한다.

셋째, 대안을 모색하면서 더 좋은 방법이 나타날때까지 실험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의미한 여가보다는 자기목적성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며,

뚜렷한 목표는 몰입에 도달하기 쉽게 만들지만, 중요한 건 과정에서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할 때 사람들은 대체로 침울해진다. ....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상념의 무게 중심은 자기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의 불안이 과거를 채색하고 다시 그 고통스러운 기억이 현재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 이 고리를 깨부수는 한가지 묘책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자기 기분이 상승세에 있을 때 삶을 반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보다 좋은 방법도 있는데 그것은 보다 간접적으로 자아에 조화를 가져다 주는 목표와 인간 관계에 정력을 쏟는 것이다.'


미하일이 정리를 하긴 했지만, 책에도 나오듯이 오래전부터 있던 간단한 진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기목적성, 스스로에 대한 주인의식이라는 거죠.


훌륭한 책입니다.시중에 힐링이니 하면서 비싼 강연료 받는 것들 보다 유익하고 알찹니다.

별점평가는..

입니다.


몰입을 영어로 flow라고 표기를 했는데, 여기서 flow는 프랑스어더군요.

Posted by totori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