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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정확하게 따지면 [페르시아의 왕자]의 개발자인 조단 매크너가 개발 중 쓴 일기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게임 개발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않고, 당시 20대초반이였던 조단의 적성, 인간관계, 계약관계에 대한 고민등을 읽을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이 특히 흥미진진합니다. 아마 개발기만 나열했으면 좀 무미건조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야 개발자로써 80년대말 모션캡쳐 내용이 흥미롭긴 했지만요.


조단 매크너는 전작 [가라데가]와 [페르시아의 왕자]를 사실상 1인 개발한 천재 개발자인데요.


재밌는 점은 이친구는 원래 영화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였고, [페르시아의 왕자]를 개발할 때도 수시로 시나리오를 헐리우드에 문을 두들겼어요.

실제로 차후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시나리오 라이터가 되기도 했고요.

기타 유명하진 않지만, 몇편의 영화도 더 있고, 소설책도 발간했습니다.

아, 창업을 해서 [라스트 익스프레스]란 영화적 연출이 시도된 어드벤쳐 게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개발기를 읽어보면 조단 매크너도 개발이 시장에서 성공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고뇌가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뚜렷한 주관과 자신의 재능에 대한 추호의 의심이 없다는 점이 [페르시아의 왕자]의 성공비결이 아니지 않았나 싶네요.

누가 시켜서 개발한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시 대기업 퍼블리셔였던 브라더후드에 좌지우지되지도 않았고요.

개발자와 시나리오 작가로써의 재능을 모두 가졌지만,그게 진짜 조단 매크너의 재능이였지 않나 싶습니다.

Posted by totori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