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후불제민주주의]를 읽고

후불제 민주주의는 유시민씨의 에세이 집입니다.
개국이래 외래에 의해 최신 헌법을 탑재했지만
헌법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민주주의가 시작된
대한민국은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 제목의 내용도 있고,(제목이 참 서정적이에요)
참여정부시절 장관을 지낸 필자의 말하고 싶었던 변명이나
인간적인 차찬도 섞여있습니다.
MB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고요.

전 저자의 경제학 관련 다른 책처럼 민주주의에 대한 이론적 내용을 기대했는데,
글들이 두서가 없이 정렬되 있어서
다분히 블로그 글을 모아논 책처럼 보이는군요.
좀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책은 쉽고 재밌습니다.

자창 지식소매상이라는 필자의 주장은 적합한것 같아요.
유시민씨 책은 어렵고 복작한 내용을 쉽게, 그리고 흥미롭게 전개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뭔가 어려워 보이는
페르마의 정리를 이책에서 쉽게 이해할 수도 있고
MB정부가 마냥 미운 사람들은
이책에서 왜 MB정부가 문제인지를 공부할수도 있습니다.

타당한 근거과 원칙으로 무장했으면 보수언론의 여론몰이에도 흔들리지 않고,
주관을 확립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턱대로 'MB가 미친소 먹게 해' 같은 단순한 흑백논리로는
반대의 한나라당의 논리와 크게 다를바가 없으니깐요.

이런 책으로
정치인 유시민이 아니라 지식소매상 유시민이
더 빛을 내는 것 같습니다.

그의 말처럼 생각은 힘이 세니깐요.
국민들의 소양이 높아진다면 MB정부처럼 헌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는 어떤식으로는 변화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별점평가는..
★★★☆☆ 재밌습니다.
강연회 시디에 한시간 가량 동영상이 있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