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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나를 자유롭게 하리라

경영학관련 내용을 보다보면
꼭 거론되는 인물이 피터드러커입니다.

무려 97세까지 살았고,
2005년에 작고를 했는데, '프로페셔널의 조건' 한국어판 서평을 
2001년에 썼으니 그의 책대로
죽을때까지 정말 왕성한 활동을 하다 가셨네요.
이미 60년대에 부와 명성을 얻었는데도 말이죠.

책에선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식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지식근로자에 대한 서평으로 시작해서
지식근로자의 자기개발 방법에 대해 거론하면서 매듭져지는데요.

자기개발에 대한 내용이
시간관리 방법, 강점을 활용하는 법, 의사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익히 다른 자기개발서에서 봤던 내용입니다만, 
거꾸로 보면 다른 책에서 익히 되풀이 되었던 내용들이 모두 
피터 드러커에게서 시작되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역시 원조격이다 보니 좀더 내용이 깊고, 좀더 난해합니다.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중 의사결정에 대해 드러커가 제시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다루어야 할 문제가 일반적인 것으로서 오직 원칙에 근거하는
의사 결정을 통해서만 해결될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했다.
2. 그 의사 결정이 만족해야 할 명세서(specfications) 즉 필요 조건을 명확히 했다.
3. 무엇이 '올바른지' 깊이 생각했다. 다시 말해, 의사 결정을 수용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타협을 고려하기 전에 필요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해결책에
대해 철저히검토했다.
4. 의사 결정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행동들을 의사 결정의 틀 안에 짜 넣었다.
5. 의사 결정의 타당성과 유효성을 실제 결과와 비교 및 검증하기 위해서 피드백을 분석했다.


이중 목표에 해당하는 명세서와 행동 정의, 피드백 검증은
인기있는 개발방법론인 애자일과 거의 같습니다.
다만, 애자일이 포스트잇과 보드판으로 좀더 방법에 가까워졌다는 거죠.
하지만, 애자일은 수행방법일 뿐이고,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해주질 않습니다.

이런 책들을 보게 되니,
예전에 명저로 여겼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매우 작아보이네요.

견문이 조금은 넓어진걸까요?
Posted by totori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