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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은 프랑스 대통령 암살을 다룬 소설로
1971년에 출간된 첩보물의 고전입니다.
다빈치 코드 같이 실존인물이나 단체에 허구를 가미한 팩션의 시초이기도 하구요.

당시 악명높은 테러리스트들에겐 훈장처럼 '자칼'이란 별명을 붙였을 정도니,
이 소설의 영향력은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국내에선 육영수 여사를 암살한 문세광이 읽었다고 유명해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시각으로 읽기엔 좀 순진해 보이는 부분이 많아요.
워낙, 자주 모티브된 플롯인지라,
소설 곳곳에 숨겨진 장치들은 너무 뻔하고, 등장인물들은 첫 등장부터
어떤 최후를 가지게 될지가 보입니다.
당시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암살범이 도서관에서 책읽어서 정보를 모은다던가,
집에서 전화를 기다린다는 건 좀 웃기기도 하고요.

그래도 자칼의 대통령 암살 준비는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전 계속 자칼을 응원했는데, 자칼을 추적하는 르벨형사는
너무 쪽집게 수사를 해서 조금 아쉽더군요.

별점 평가는..
★★★★☆ 입니다.

워낙 오래된 책이다 보니, 번역판도 여러개인데,
현재도 서로 다른 출판사로 시중에 2권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동서문화사 것을 읽었는데, 일문 소설을 다시 번역해서 그런지 번역의 질이 그리 좋지 못해요.
국일미디어 쪽은 좀 나을까 모르겠군요.
Posted by totori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