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씨의 첫 저서로 (본인의 말로는 첫저서는 가장 최근에 쓴 '내청춘의 독서'라고는 합니다만..)
필자의 해박한 경제학 지식과
폭넓은 시각을 유쾌하게 엿볼수 있는 책입니다.
경제학의 시조인 아담스미드를 시작으로
소련 붕괴의 주역인 고르바초프에 이르기까지
책이 씌여질 시기인 90년대까지 경제학의 전 역사를 두루 다루고 있으며,
특히,
우리가 익히 익숙한 마르크스외에
'경제학개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비주류 경제학자들의 이론들도
소개되어 필자의 해박한 해설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딱딱한 이론전개보다는
당시 시대상과 경제학자의 개인사를 곁들여
무척 재밌는 책입니다만,
방대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경제 이론 소개들이 너무 함축적이여서
따라가기가 좀 벅차긴 하네요.
아마 경제학을 제가 전공했다면 휠씬 재밌게 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책에 가장 재밌는 점은
대학교재 '경제학 개론'-책에서 말하는 '부자의 경제학'과 함께
비주류 학자의 '빈민의 경제학'을 다루고 있고,
인물 중심으로 소개되고 있는 점입니다.
특히 복잡한 수학이론으로 기가 질리게 만들지만
화분속 화초의 모순을 안고 있는
주류 경제학에 대해
비주류학자의 신랄한 비판을 소개할때는 나름 통쾌하더군요.
하지만, 책은 사회주의의 한계와 당시 시대상에 대해서도 소개하면서
폭넓은 경제학의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보통 공산주의 실패만 너무 집중해서 봐왔죠.)
책을 읽을수록
현대 자본주의와 현대 경제학이 무결하지 못하다는 한계와
결코 경제학과 당시 시대상, 정치가 분리될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되는데요.
이런 내용을 읽을수록
시야는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혼란스럽습니다.
교과서도 무결하진 못하다는 뜻이니깐요.
★★★☆☆ 무척 재밌음.
유시민씨 책도 무척 잘쓰고, 말도 참 잘하세요,
100분토론 같은 프로 다시 하지 않으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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